전직 Blue Archive 제작진이 개발한 비주얼 노벨 스타일 게임 프로젝트 KV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이 논란이 된 결정의 배경을 살펴본다.
Blue Archive와의 유사성 논란 속 프로젝트 KV 백지화
개발팀 공식 사과 발표
전직 Blue Archive 개발자들이 설립한 스튜디오 다이나미스 원(Dynamis One)은 제작 중이던 타이틀 프로젝트 KV의 개발을 중단했다. 이 게임은 공개 당시 기대를 모았지만, 팀이 이전에 넥슨 게임즈에서 작업한 모바일 가챠 게임 Blue Archive와의 지나친 유사성 논란에 빠지게 됐다.
스튜디오는 9월 9일 트위터(X)를 통해 프로젝트 중단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다이나미스 원은 프로젝트 KV로 인한 혼란을 사과하면서, 게임 간 유사성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우려를 인정했다. 개발사는 프로젝트 관련 모든 자료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철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이나미스 원은 향후 커뮤니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KV는 8월 18일 첫 홍보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풀 보이스 스토리 소개와 개발팀 정보가 포함됐다. 2주 후 등장한 두 번째 트레일러는 캐릭터와 내러티브 요소를 선보였으나, 공개 1주일 만에 갑작스럽게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개발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다.
Blue Archive VS 레드 아카이브 논쟁
전직 Blue Archive 프로듀서 박병림이 이끄는 한국 퍼블리셔 다이나미스 원은 4월 설립 당시부터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넥슨 게임즈를 떠나 새 회사를 설립한 이 팀의 행보는 BlueArchive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공개된 프로젝트 KV는 BlueArchive와의 수많은 유사점으로 인해 큰 논란을 야기했다. 미학적 표현, 음악적 스타일링, 무장한 여학생들이 등장하는 일본풍 도시 설정 등 핵심적인 접근 방식에서 유사성이 드러났다.
"마스터" 주인공 유형과 캐릭터 머리 위의 특징적인 후광 모티프 포함은 특히 논쟁의 중심이 됐다. BlueArchive에서 이 후광들은 프랜차이즈를 정의하는 시각적 요소로서 중요한 내러티브 의미를 지닌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이러한 디자인 선택이 BlueArchive의 확립된 아이코노그래피를 이용한 것이라 비판했다. 특히 "KV"가 BlueArchive의 가상 배경인 "키보토스(Kivotos)"를 의미한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상황은 악화됐고, 조롱조의 "레드 아카이브"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BlueArchive의 김용하 총괄 프로듀서는 팬의 설명글을 공유하며 간접적으로 상황을 언급했다. 해당 번역글에는 "프로젝트 KV는 BlueArchive와 무관하며, 전 넥슨 게임즈 개발자들의 새로운 도전일 뿐"이라고 명시됐다.
이처럼 광범위한 부정적인 반응이 결국 프로젝트 KV의 취소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잃어버린 창의성을 아쉬워하지만, 많은 이들은 표절 논란을 고려할 때 적절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이나미스 원이 앞으로 더 독창적인 콘셉트를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